
전 세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트위터, 미니홈피, 요즘, 미투데이 등 SNS 사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가 향후 SNS에 관한 전략을 내놔 업계는 물론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 안으로 30%의 검색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해 업계 1위인 네이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최 대표에게 SNS 전략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SNS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다음이 최근 국내 최초로 선보인 '소셜웹' 검색 등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다음은 출발부터 소통과 관계를 중심으로 시작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기능이 최근 부각되고 있지만 이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다음의 '소셜 DNA'를 바탕으로 실시간 서비스와 개인성을 덧붙인 '소셜 포털'로 거듭날 것입니다.
소셜웹 검색을 통해 트위터, 페이스북, 요즘, 미투데이 등 국내외 SNS의 데이터와 이용자를 검색 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 아이디를 검색하면 그 사람의 주요 관심사나 비슷한 관심을 가진 이용자 명단을 함께 알 수 있습니다. 또 이들끼리 네트워킹도 가능하게끔 만들 예정입니다.
Q. 그간 국내 포털들이 자사의 콘텐츠 안에서만 이용자에게 검색 결과를 제공한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 그렇습니다. 하나의 포털이 독점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이용자들은 각자의 개성과 입맛에 맞는 사이트를 방문하고 여러 곳의 콘텐츠를 활용할 것입니다. 해외 SNS가 주목 받은 이유도 '오픈성' 때문입니다. 다음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국내외 SNS 안에서 지인들이 올린 콘텐츠까지도 실시간 검색 가능하게 했습니다. 앞으로 다음은 '소셜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Q. 최근 다음의 첫 화면이 개편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신다면요.
==우선 실시간성에 주력했습니다. 블로그, 카페 등 다음 이용자의 게시글을 최신글, 유머, 스포츠, 자동차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눠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한 '라이브 스토리'와 실시간 질의 응답 서비스인 '라이브Q&A', 뉴스의 이슈가 검색되는 '실시간 검색'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또 로그인 박스에 '투데이 이슈', 내 커뮤니티 소식 등을 볼 수 있도록 했고 '캘린더', '가계부' 등을 묶어 초기화면의 소셜-개인화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Q. 다음이 국내 2위 포털인 만큼 검색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다음이 검색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을지 대표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내년 안에는 30%의 검색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초 발표에서 검색점유율 30%를 넘겨보겠다고 했는데 올해 안에는 좀 힘들겠지만 내년에는 될 것으로 봅니다. 검색 플랫폼 중에서 품질은 단연 우위를 가지고 있어 자신 있습니다.
Q. 네이버와의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있을까요.
==그간 다음이 1위 업체인 네이버를 따라간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적극 대응해 포털분야를 선도하는 업체로 도약할 것입니다.
현재 모바일 기기 혁명이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포털 업체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다음만의 경쟁력과 앞으로의 계획을 간략히 설명해주신다면요.
==모바일 서비스입니다. 다음은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전인 2008년부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왔습니다. 때문에 이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합니다.
다음 달이면 삼성 갤럭시탭, 애플 아이패드 같은 다양한 태블릿PC가 국내에 출시돼 스마트폰 혁명에 이은 제2의 모바일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다음은 그 대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최세훈 대표는?
펜실베니아 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최세훈 대표는 2002년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입사, 2008년 이 회사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다.
2010년 10월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