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제품 가격 의혹의 '지뢰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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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품 가격 의혹의 '지뢰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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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에 허위표기까지…"오해" "단순 실수" 변명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최근 롯데마트의 가격정책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일부 묶음상품의 가격이 '반올림' 방식으로 계산, 단위상품 가격합산보다 높게 책정된 정황을 비롯해 판매가격 자체가 허위로 표기된 사실까지 소비자 제보에 의해 드러났다.

 

롯데마트 측은 '오해''단순 실수'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형마트도 믿지 못하겠다는 불만들이 높아지고 있다 

 

◆ '묶음상품'가격, '단위상품' 가격보다 높아?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묶음상품가격이 단위상품가격합산에 비해 판매가가 높아 소비자들이 이해할수 없다는 분위기다. 

 

본보 확인결과 롯데마트의 140g짜리 '개운한치약' 6개 들이 상품은 5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10g당 가격은 65. 제품 중량인 840g을 감안한 가격인 5460원 보다 40원 가량 비싸다.

 

10g당 가격 66, 제품 중량은 600g'빠다코코낫 클래식' 2개 들이 상품의 경우 제품가격은 3960원이어야 하지만 실제 판매가는 이보다 20원 높은 3980원으로 표기돼 있었다.

 

 

이 밖의 일부 상품들도 적게는 1~2, 많게는 몇 십 원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롯데마트 이용자들은 업체 측이 제품 판매가를 슬쩍 올려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품가격'과 관련한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롯데마트 일부 매장에서는 제품 가격이 허위로 표기된 채 판매된 사실도 드러났다.

 

최근 서울 시내의 한 롯데마트 매장에서 5800원에 판매되는 곽티슈 6개 들이 상품을 구입한 전모(서울시 송파구)씨는 계산 후 영수증을 확인하던 중 의아한 점을 발견했다.

 

진열대에 '5800'으로 가격이 표기돼 있던 제품이 '6250'으로 계산돼 있었기 때문이다.

 

전씨는 자신이 제품 가격을 혼동 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제품 진열대를 찾아 확인했다. 제품 가격은 여전히 '5800'으로 안내돼 있었다.

 

그는 매장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할인 상품일 수 있으니 확인해 보라"는 답변뿐이었다.

 

재차 진열대에 표시된 가격정보를 확인한 전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매장직원과 문제 사실에 대해 대화를 나눈 직후 동일 제품 가격표가 '6250'으로 교체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다 할 설명도 듣지 못한 전씨는 "실수가 있었다면 이유를 설명 하고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롯데마트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롯데마트 측은 '가격 올려받기' 의혹과  소비자들이 가격 계산 방식을 잘못 알고 있다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다만 '가격표기 오류'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다.

 

"롯데마트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아!"

 

이 곳 관계자는 "단위가격은 제품가격을 비교하기 위한 '참고사항'일 뿐"이라며 "단위가격에 제품 중량을 곱해서 판매가격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가격이 먼저 책정된 뒤 이를 제품 중량으로 나눠 단위가격을 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판매가격을 제품중량으로 나눠 10g당 혹은 100g당 단위가격을 표기할 때 '1' 이하의 단위는 반올림 하거나 버린다""때문에 단위가격에 중량을 곱하면 실제 판매가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는 잘못된 계산 방식이며 제품 판매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가격표기 오류'에 대해서는 문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곽 티슈 판매가는 6250원이 맞는데 직원의 실수로 진열대에는 5800원으로 잘못 표기돼 있었다""직원들을 대상으로 가격고지와 관련한 교육을 여러 차례 실시하고 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간혹 실수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다른 대형마트들의 사정도 이와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불만이 많다.

 

한 소비자는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가격'은 매우 중요한 정보"라며 "롯데마트는 자사의 소비자 신뢰도가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서둘러 인력을 충원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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