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지난 7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사과 각서'를 통해 태진아 부자와의 입장을 밝힌 작사가 최희진이 또 다시 내용을 정정해 네티즌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루는 7일 오후 9시 30분께 서울 서초동 서초동 법무법인 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씨의 자필 사과문이 담긴 각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각서에서 최씨는 "이루와 오래 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임신과 낙태, 유산을 하거나 태진아에게 모욕과 폭력을 당한 사실이 없다"며 그 동안의 주장을 번복했다.
또한 "그동안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며 태진아와 이루 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금전을 요구한 것에 용서를 구한다"며 "저로 인해 인간적인 모욕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인내해 준 점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 유사한 행동을 할 경우에는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태진아측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조광희 변호사는 최 씨가 갑자기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 "그동안 최씨의 주장에 반하는 많은 자료와 증언들을 수집해왔는데, 아마도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 최씨가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씨가 사과를 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기 대문에 그 동안 일어났던 모든 일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과문을 전달했던 작사가 최희진씨는 8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각서 내용을 다시금 정정해 네티즌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최씨는 미니홈피 게시판에 '정정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어제 법무법인 원에서 태진아 선생님과 우리 부모가 만난 것은 사실이다"며 "몇몇 단어나 문맥에 의하여 그 뜻은 확연히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바로잡고 싶다"는 글을 적었다.
최씨는 "이루에게 일방적인 사과를 한 것이 아니라 화해다. 사과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고 화해는 그동안 서로의 오해와 앙금을 푸는 것인데 어떻게 같을 수가 있느냐"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금전거래 의혹을 의식한 듯 "돈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오해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희진이 자신의 주장을 계속해서 번복하자 네티즌들은 짜증이 날 대로 난 상태다. 네티즌들은 "각서 쓰고 기자회견까지 쓰고 잘 있다가 왜 이제 와서 또 내용을 정정하냐", "사과한다는 말이 그렇게 자존심 상하는 거냐", "지금에 와서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 아니라는 거냐", "정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국민을 기만하는 것도 아니고!"라는 등 짜증 섞인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