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1분기 전국 땅값이 평균 0.99% 상승해 전분기(0.93%) 대비 0.06% 포인트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0.74%)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치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변동률(0.88%)과 비슷한 수준이다.
17개 시∙도의 땅값이 전반적으로 오른 가운데 상승률은 세종(1.56%), 부산(1.53%), 서울(1.28%), 제주(1.19%), 대구(1.06%) 순으로 높았다.
세종은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내용의 개헌 추진에 대한 기대감과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추가 이전 등을 앞두고 있어 땅값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세종의 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3분기 2.17%, 4분기 1.69%, 올해 1분기 1.56%로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부산도 1.90%에서 1.59%, 1.53%로 상승세가 꺾였다. 제주(1.37%→1.34%→1.19%)와 대구(1.26%→1.17%→1.06%)도 마찬가지였다.
수도권은 평균 1.02% 올랐다. 서울의 지가 상승률은 1.28%로 전국 평균(0.99%)보다 약간 높았지만 경기(0.83%)와 인천(0.65%)은 낮았다.
지방의 지가 상승률은 0.93%로 수도권보다 낮았다.
1분기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총 86만9740 필지였다. 면적은 541.0㎢로 서울의 0.9배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는 5.0%, 전년 동기보다는 21.6%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28만809필지(498.2㎢)로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했다.
시∙도별 토지 거래량을 보면 광주(51.0%), 경기(44.6%), 인천(42.3%), 서울(38.0%) 등은 늘었지만 제주(-19.2%) 등은 줄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41.8%), 서울(12.7%), 인천(7.8%) 등 순으로 증가했고, 대구(-28.4%), 부산(-25.9%) 등은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