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판문점 회담에 "역사적 회담·칭찬받을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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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판문점 회담에 "역사적 회담·칭찬받을 자격"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8년 04월 28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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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이 나오자 전세계에서는 칭찬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남북 정상이 직접 대화를 나눴다는 데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역사적 회담', '칭찬받을 자격'이라며 호평을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남북이 추진하기로 한 종전선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이 끝날 것이다! 미국과 모든 위대한 미국인은 한국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매우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의 격렬한 한 해가 지나고 남북 간 역사적인 만남이 일어나고 있다"며 환영 의사를 밝힌 뒤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북한의 전통적 우방 중국도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에 지지를 보냈다. 중국 외교부는 루캉(陸慷)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중국은 관련해 축하와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루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원한다"고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도 회담과 선언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북한의 구체적 조치를 주시할 것이라며 경계가 섞인 유보입장을 나타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보고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을 하게 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을 강하게 기대한다"며 "앞으로 북한의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남북정상회담 자체와 그 결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관영매체에 내놓은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직접 대화가 열린 것을 봤으며 이는 일정한 전망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남북 정상의 회동 자체와 발표된 회담 결과를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서유럽의 집단안보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남북회담의 성취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남은 난관에 대한 선전을 기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위기의 완전한 해결에 이르기까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이것은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유럽에서도 찬사가 쏟아졌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남한과 북한이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지금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0년도 더 지난 시점"이라며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프랑스는 이번 선언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가 회복되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라는 공동목표를 위해 양측이 노력하겠다고 밝힌 그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북한의 철저한 실행이 뒤따라야 한다고 압박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북한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것이 신뢰를 갖고 협상하려는 의도이며, 변화만이 북한이 원하는 안보와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는 분명한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인 것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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