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MBC 여의도 사옥 내 스튜디오에서 노조 비상대책위원회의 파업 중단 결정을 받아들일지를 논의했지만 '명분 없이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는 주장과 '방송 현장에서 투쟁을 전개하자'는 의견으로 엇갈리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비대위를 신임하자는 의견이 다수이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는 못했다"며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 상황 등을 고려한 뒤 내일 오후 다시 총회를 열어 파업 중단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MBC 노조는 지난달 5일부터 김 사장의 퇴진, 황희만 부사장에 대한 임명 철회,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고소 등을 주장하며 11일까지 37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현업에서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벌이겠다"며 '파업 일시 중단'과 '현장 투쟁으로의 전환'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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