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인터배터리 & 서울전기차엑스포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이 올랐다.
이번 행사는 서울 국제 전기전시회, 에너지전, 전기차 기술과 시험전, 관련 세미나와 컨퍼런스 등과 함께 열리면서 시너지를 도모한다.
이번 전기차엑스포에는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삼성SDI, LG화학 등 배터리 제작 업체 등을 필두로 전기차 산업 관련 중소기업 등 100여개 업체가 참가해 29일까지 전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코엑스 B홀 앞에는 테슬라의 모델S가 관람객을 맞고있다. 먼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으면서 전시회 분위기를 높이기 위한 테슬라의 전략이다.
모델S를 지나 행사장으로 들어서자 수입차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전기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BMW그룹 코리아의 전기차 i3이 기자를 반긴다.
올해 새로 선보인 i3는 208㎞를 주행할 수 있지만, 내년 1분기에 나올 페이스리프트 i3는 1회 완충으로 300㎞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내년 정부가 에너지 효율에 따라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점을 감안한 BMW의 선제적 조치다.
중소 전기차 업체는 트위지와 유사한 개인용 탈 것인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 이륜차와 다양한 사륜차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다. 고효율 배터리가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삼성SDI와 LG화학도 대규모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배터리 관련 원천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장 초입에 놓인 BMW i3에는 삼성SDI가 생산한 배터리가 장착됐다. 국내의 우수한 배터리 기술이 공인 받은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이구동성이다.
LG화학의 전시부스에는 현대차의 중형 전기차가 자리하면서 세계 5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LG화학의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기차 관련 중소기업들도 충전기와 다양한 관련 기술 등을 전시한다.
다만 국내 전기차 선도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를 전시장에서 볼 수 없다. 쉐보레 역시 전시부스 없이 한쪽 귀퉁이에 볼트만 내놓은 점은 국내 전기차 산업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한 감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