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가상화 플랫폼 상용화…통신망 관리 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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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가상화 플랫폼 상용화…통신망 관리 효율↑
  • 최동훈 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12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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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I 형태로 업계 공개 "가상화 플랫폼 생태계 선도할 것"
▲ SK텔레콤은 국제 표준기구 규격기반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을 상용망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세계최고 수준 네트워크 가상화 환경을 구축해 나겠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 SK텔레콤은 국제 표준기구 규격기반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을 상용망에 적용하고 이를 통해 세계최고 수준 네트워크 가상화 환경을 구축해 나겠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기자] #. 여름 휴가를 맞아 서울에서 부산 해운대로 놀러간 직장인 A씨는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인파 가운데에서 데이터 끊김 현상을 겪었다. 이에 A씨는 '지금쯤 서울은 휴가철이라 통신 수요량에 여유가 있을텐데, 그걸 휴가지로 끌어올 순 없을까' 생각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트래픽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가상화 통합 관리 플랫폼(T-MANO)을 상용망에 적용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가상화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범용 서버와 소프트웨어(SW) 자원을 서비스에 따라 배분·관리한다고 SKT 관계자는 설명했다.

T-MANO는 국제 표준 기구 ETSI의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가상화 관리 플랫폼 전반을 국제 표준에 기반해 개발한 통신사는 국내에서 SK텔레콤이 처음이다.

가상화 기술은 트래픽 발생량에 따라 지역별 용량 할당을 조정하는 등 필요한 자원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각각 보유한 가상화 규격이 달라서 회사별 별도 가상화 관리 플랫폼을 개발·구축해야 했다. 이 때문에 통신망 운용도 제한적이다.

가상화 통합 관리 플랫폼을 활용하면 제조사 구분 없이 서비스 품질, 트래픽 용량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국의 통신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서비스 장애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다.

신규 장비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이전엔 신규 서비스 적용을 위해 각각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야 했지만 이제는 한 번에 가능하다.

SKT는 'T-MANO' 상용망 적용을 시작으로, 가상화가 필수인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 선도에 필요한 가상화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신규 교환기 장비의 80%를 가상화 장비로 도입하고 점차 그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 이후 교환기 장비는 100% 가상화 장비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연내 IP 전송 장비와 함께 향후 주요 LTE 장비에 가상화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

이에 더해 SKT는 T-MANO의 연동 규격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API 형태로 제공한다. 국내 중소기업이 이를 활용할 경우 가상화 장비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가상화 기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가상화 통합 관리 플랫폼 상용망 적용을 통해 가상화 기술 확대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5G 시대를 맞아 세계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가상화 환경을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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