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는 20일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혐의(절도)로 개그맨 K(2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19일 오전 5시께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의 한 중고차 매매 센터에 전시돼 있던 외제차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K씨는 매매센터의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차 안에 열쇠가 꽂혀 있던 외제차를 타고 안양시 자신의 집까지 몰고갔다.
K씨는 지난해 6월 10일 초지동의 한 카센터에서 이모(30)씨의 벤츠 승용차 열쇠를 훔친 후 다음날 카센터로 다시 찾아가 차를 타고 달아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0월을 선고받았다.
◇ K씨가 훔친 외제 지프차 '허머H3' 화제
개그맨 K씨가 훔친 외제 지프차 '허머H3'가 화제다.
K씨는 지난 19일 오전 5시께 경기도 안산의 한 중고차 매매센터에 전서된 미국산 지프 차량 허머H3를 운전하고 달아났다가 이날 오후 9시 40분께 경찰에 체포됐다.
허머는 1991년 미국과 이라크 사이에 발발한 걸프전쟁 때 실용성과 탁월한 운행능력을 발휘한 미군 군용차 험비를 1992년 민수용으로 개량해 출시한 것이 시초다.
GM은 1999년 허머의 제작사인 AM제네럴로부터 상표권과 판매권을 사들이면서 이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 때는 미국을 상징하는 대형 지프차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해 GM의 위기와 함께 허머는 중국으로 매각되기로 했으나 이후 브랜드 매각이 무산되면서 현재는 브랜드 폐기 위기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K 씨가 이번에 훔친 'H3'는 GM이 2005년에 출시한 모델로 상시4륜구동이며 배기량 3500cc, 3700cc 모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