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추가 경제제재 취하면 韓 22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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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추가 경제제재 취하면 韓 22조 피해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22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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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화장품·면세점·관광 '집중'…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 '미미'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반발로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면 우리 경제가 200억달러(한화 22조4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화장품, 면세점, 관광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등은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사드배치와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 수준이 현 상황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요 산업의 대(對)중 수출액이 지난해에 견줘 26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인을 상대로 한 면세점과 관광 수입이 74억달러 줄어드는 등 모두 100억 달러 상당의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만약 중국이 추가로 경제제재 조치를 취한다면 경제적 손실 규모가 200억달러로 불어난다.

산업별로 보면 화장품과 면제점, 관광업계가 입는 타격이 가장 크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고 중국 내에서도 영업 피해가 우려돼 화장품은 14억3500만달러의 손실을 보게 된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63%에 달하는 면세점은 53억3000만달러,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47%인 관광은 63억9600만달러 수입이 감소한다.

이 세 산업의 피해액 합계만 131억8천100만달러로 전체 예상 피해액의 66%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51억6000만달러)의 피해가 예상된다. 휴대전화(-7억7800만달러), 자동차부품(-3억8000만달러), 섬유(-2억9900만달러) 등도 상당한 피해가 전망됐다.

보고서는 국산차 및 휴대전화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중국 내 반한 감정의 고조로 불매운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국내 업계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크고, 조선과 건설은 중국 내 수주 비중이 미미해 사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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