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사드 충격 벗어나나...2주째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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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사드 충격 벗어나나...2주째 '반등'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14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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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돼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조치 우려로 이달 초 20% 가까이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2주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실적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견조한 펀더멘털(평가가치)를 기반으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13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날보다 1.83% 오른 27만7500원에 거래됐다. 지난 주(3/6~10)에도 주간 기준 8% 가량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주가는 2주째 상승세다. 개인 투자자들도 매수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투자자들의 사드 보복에 대한 우려가 너무 과도하고 이마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 패키지와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판매를 전면 금지한 영향으로,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중국인 관광객은 연간 최대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이미 이익 감소분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사드 보복조치가 이달을 정점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다음 대통령의 우선순위는 대 중국 외교 정상화일 것으로 예상돼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의 최근 반등세는 사드 불확실성보다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액 예상 평균치는 6조3137억원, 영업이익 9734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1%, 9.16%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나타나 주가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25만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중기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다"며 "25만원은 구간의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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