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년부터 도요타 신형 캠리 등 엔저로 집중투자한 신차 출시
[컨슈머타임스 강승만 기자]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엔저로 무장한 일본 업체들의 거센 반격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홍재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부사장은 2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2017년 세계 자동차 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경쟁판도에서 일본이 대단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업체들은 엔저에서 얻은 고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자동차 개발 주기가 통상 4~5년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엔저 효과를 입은 신차가 나온다.
박 부사장은 "도요타 신형 캠리가 본격적으로 엔저의 혜택을 받고 나오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르노닛산의 미쓰비시 인수와 도요타-스즈키 제휴 등 일본 경쟁사의 협력 강화를 우려했다.
박 부사장은 세계 경제가 미국을 중심으로 양적 완화가 끝나가면서 지금까지 저성장·저금리·저물가 기조에서 저성장만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인상에 따른 자동차 할부 금리 상승과 신흥시장 경제 불안정 등이 불안 요인이다.
주요 시장별로는 미국은 금리 인상과 재고 증가 영향으로 판매가 역성장하고 올해 15.5% 성장한 중국은 구매세 인하 폭 감소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앉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내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를 올해보다 1.9% 증가한 9068만대로 전망했다.
내수는 3.5% 감소한 176만대, 미국 1748만대(0.1%↓), 유럽 1712만대(0.6%↑), 중국 2510만대(4.4%↑), 인도 310만대(6.2%↑)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