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 살길" 사내 분위기 전환 나선 보험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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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살길" 사내 분위기 전환 나선 보험사 CEO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14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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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보수적인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사내 혁신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험산업 성장률 정체와 새 국제회계기준(IRFS4 2단계) 도입 등 과제가 산적한 상태. 사내 분위기 환기를 통한 의사소통 속 창의적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스마트워크 근무 환경 조성에 가장 힘쓰고 있는 CEO 중 한 명이다.

젊은 CEO 축에 드는 원 사장은 지난해 세계 재보험 전문가들을 초청해 진행한 '코리안리 세미나'를 계기로 '페이퍼리스(paperless)' 시스템을 도입했다. 직원들에게 태블릿PC를 배급, 회의 때 활용하게 한 것.

이 같은 결정은 글로벌 재보험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발판이다. 해외 판로 개척에 힘쓰는 코리안리는 외국 기업과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스마트워크 시스템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리안리는 이와 함께 '캐리커쳐 명함'으로도 업계에서 유명하다. 영업직원이 아닌 본사 직원들의 명함에 캐리커쳐를 새긴 것은 이례적이다.

이 또한 원 사장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염두에 두고 내린 결정이다. 원 사장이 실제 국제회의에서 느낀 점을 토대로 제안했다.

올해 초 정식 취임한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도 사내 의견 청취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선 양 사장은 '본사 전화응대 모니터링'과 '소비자 패널 제도' 등을 도입했다.

본사 전화응대 모니터링은 본사와 현장 간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 직원들이 계약과 관련해 문의사항이 생기면 본사 직원들이 이를 응대하게 됐다.

양 사장은 공식 소비자 패널단인 'KB희망서포터즈'를 본사로 초청해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고 간담회도 진행하는 등 소통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신입 설계사(FC)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설계사 고령화 현상이 수면 위로 떠오른 데다 대형 보험대리점(GA)으로의 유출이 잦은 점을 고려한 조치다.

미래에셋생명은 8월 설계사의 채용부터 육성까지 유기적인 관리를 위해 채용 직무설명(CIS) 프로그램을 표준화했다.

지난달에는 신입 설계사의 육성비를 보장해주는 '종합자산관리 전문 FC 육성제도'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이 제도는 입사 1년 이내 신인 FC가 매월 신계약 실적으로 발생하는 수당이 200만원에 못 미치면 회사가 나머지 금액을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활동이 우수한 FC는 3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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