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취업자가 1만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민간 고용 부문에서 일부 회복세가 감지되는 등 과도기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는 11월에 희망근로 사업이 일부 종료되는 등 정부의 일자리 지원 사업의 효과가 점차 줄어드는 반면 비농림어업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에 따라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380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명 감소했다.
김장 관련 일자리 및 재배 면적 축소로 농림어업은 전년 동월 대비 15만1천명 감소한 반면 비농림어업은 공공행정과 보건 및 사회복지를 중심으로 14만1천명 증가했다. 비농림어업의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을 넘은 것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증감을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작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6월에 4천명 늘었다. 그러나 7월에 7만6천명 감소했다가 8월 3천명, 9월 7만1천명, 10월 1만명이 증가했다.
계절조정 취업자는 2천357만8천명으로 전월에 비해 2만1천명 감소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취업자를 전월 대비로 봤을 때 희망근로사업이 일부 지역에서 종료되거나 부적격자를 제외한 요인이 있었다"면서 "비농림어업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이 10만명 이상 나타난 것은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 경기 회복세가 고용 면에서도 조금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12월을 마지막으로 희망근로가 내년 3월 이전까지 종료되기 때문에 민간 부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고용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실업자는 81만9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만9천명(9.3%)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은 7.7%로 전년 동월보다 0.9% 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20~29세(-10만9천명), 30~39세(-14만2천명), 40~49세(-5만3천명)에서 감소한 반면 15~19세(3만1천명), 50~59세(22만8천명), 60세 이상(3만5천명)에서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8만1천명(0.6%) 증가했으나 여자는 9만1천명(0.9%)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8만3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4만1천명)에서 증가했지만 농림어업(-15만1천명), 도소매.음식숙박업(-12만9천명), 건설업(-11만5천명), 제조업(-4만3천명)에서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1천679만명으로 41만3천명(2.5%) 증가했으나 비임금근로자는 701만6천명으로 42만4천명(5.7%)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49만2천명(5.4%), 18만6천명(3.7%) 늘어났으나 일용근로자는 26만4천명(12.0%)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98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3만2천명(8.4%)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천53만7천명으로 30만4천명(1.5%) 감소했다.
고용률은 59.1%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3.3%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462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9천명(0.2%) 증가했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61.1%로 0.7%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65만2천명으로 45만1천명(3.0%) 늘었다. 활동상태별로는 가사(26만2천명, 5.0%), 쉬었음(12만7천명, 9.6%), 연로(8만6천명, 5.7%), 육아(6천명, 0.4%) 등에서 증가한 반면 통학(-4만명, -0.9%)에서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15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만2천명(25.3%) 증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