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반도 '사드 배치' 美로부터 협의요청 없었다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국방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와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협의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29일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관련해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협의 요청을 받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내 에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 등 기술적 사항에 대해 실무차원에서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주한미군에 사드가 배치된다면 우리 안보와 국방에 도움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그간 국방부는 해당 문제에 대해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정부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한미 양국이 사드의 배치를 위한 논의를 곧 진행할 것으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한미 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다음주 중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한미 양국이 다음주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관한 협상을 발표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 정부가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우리 정부에 협의 요청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관해 아직 '3NO'(요청·협의·결정 없음)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