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1990선 추락…코스닥 2%대 급락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연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1990선까지 밀리고 코스닥은 2%대 급락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11포인트(1.44%) 하락한 1996.5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달 6일(1990.65) 이후 1개월여 만이다.
지수는 10.25포인트(0.51%) 내린 2015.45로 개장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눌려 낙폭을 키웠다. 2000선이 무너지더니 장중 한 때 1988.54까지 밀리기도 했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옴에 따라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따라 외국인 투자금이 한국 등 신흥국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0억원어치, 16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9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48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3.7%), 증권(-2.96%), 섬유의복(-2.79%), 의료정밀(-2.54%) 등의 낙폭이 특히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한국전력(-4.17%), 네이버(-2.52%), 삼성전자(-1.71%), 아모레퍼시픽(-1.58%), 현대차(-1.52%), 신한지주(-1.48%) 등이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3%대 급락한 데 이어 오늘도 2%대 낙폭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5.14포인트(2.25%) 하락한 65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4.70포인트(0.70%) 내린 667.14로 개장한 이후 기관의 매도 공세에 660선을 내줬다.
그 동안 성장 기대감만으로 고평가된 종목들이 시장 유동성 변화를 앞두고 강하게 조정 받는 모습이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58개 종목에 대한 거래가 체결됐다. 거래대금은 8억5000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내린 1156.9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