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하나의 작품이 오롯이 탄생되는 서재의 풍경이 있다. 우리는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 생명을 허락받아 잉태되듯이 책을 쓰는 사람들에게 서재는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공간이다. 하나의 단어, 한 문장, 또 한 문장이 어떤 자양분으로 탄생하면서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자리처럼 작품의 자리가 만들어진다." ('내 인생은 서재에서 시작되었다' 서문 중에서)

'내 인생은 서재에서 시작되었다'는 '출판저널'에 연재됐던 '서재에서 만난 저자' 인터뷰 시리즈를 묶어 펴낸 책이다. 하나의 작품이 오롯이 탄생되는 곳, 서재의 풍경을 펼쳐 보이고 있다.

소설가 김훈, 김홍신, 박범신, 이인화, 함정임, 번역가 안정효, 사진작가 구본창, 한의학 박사 이재성, 만화가 이원복, 기생충학자 서민, 법학자 왕상한, 브리꼴레르 유영만 등이 책과 함께 살아 온 이야기가 담겼다.

'책가도' 작품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임수식은 명사들의 삶이 녹아 있는 서재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조선시대 양반들의 '책가도'를 감상하며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듯이, 임수식 작가의 '책가도'를 통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을 반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은 서재에서 시작되었다 / 정윤희, 박환희 / 카모마일북스 / 208쪽 /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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