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로봇청소기' 소비자 신뢰회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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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로봇청소기' 소비자 신뢰회복 '안간힘'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14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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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들 '성능 미흡' 지적 성장세 둔화…상품성 개선 모델 '승부수'
   
▲ 삼성전자 '파워봇'(좌)과 LG전자 '로보킹'.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삼성전자(대표 권오현), LG전자(대표 구본준) 등 로봇청소기 제조업체들이 '저질 성능' 꼬리표 떼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먼지 제거 성능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불만 수위'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상품성을 개선한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어 하반기 신뢰회복 여부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 앞다퉈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출시

1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파워봇'을 출시했다. 쓸어 담는 방식의 기존 로봇청소기와 달리 진공 흡입력을 이용해 청소한다.

기존 제품 대비 약 60배 강력한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기존 '사이드 브러시' 대신 약 2배 넓어진 '와이드 빅 브러시'를 채용, 구석 먼지까지 흡입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 제품군에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홈쳇'기능을 적용할 방침이다.

홈챗은 스마트기기로 가전제품과 일상 언어로 채팅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라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에 접속 후 가전제품을 친구로 등록하면 문자로 원격 제어,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다.

모뉴엘은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강조하며 소비자 신뢰를 쌓고 있다.

모뉴엘의 로봇청소기 '클링클링'은 지난 6월 독일에서 열린 '플러스 엑스 어워드' 시상식에서 '2014년 최고 제품상'을 수상했다.

청소기 하단에 물 공급 시스템을 탑재해 물걸레가 마르지 않는다. 수분 증발로 인한 물걸레 탈부착의 불편함을 개선한 것.

'클링클링'은 올해 '플러스 엑스 어워드'에서 로봇청소기 제품군 중 유일하게 최고 제품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고품질, 혁신, 디자인, 기능성 등 4가지 부분에서도 최고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소비자시민모임은 삼성전자, LG전자, 모뉴엘, 마미로봇, 유진로봇, 아이로봇, 메가솔라원 등 7개사 로봇청소기 제품의 성능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 모뉴엘 '클링클링'

마룻바닥 먼지 제거 성능은 모뉴엘, 마미로봇, 유진로봇, 아이로봇 등 4개사 제품이, 카펫 먼지 제거 성능은 전 제품이 미흡했다는 게 소시모 측 설명이다. '저질 로봇청소기'라는 오명을 쓰게 된 이유다.

◆ "잘못된 성능평가, 제품 판매 치명타"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조사결과로 '로봇청소기 성능은 저질'이라는 편견이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며 "포털 사이트에 '로봇청소기'를 검색하면 소시모의 잘못된 평가결과가 노출돼 제품 판매에 치명타를 주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로봇청소기는 지난 2006년 5만대, 2007년 8만대 규모로 성장한 데 이어 2008년에는 11만대 수준까지 올라섰다. 2009년부터 작년까지는 10만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워봇'은 기존의 로봇청소기를 완전히 혁신해 소비자가 원하던 로봇청소기를 구현한 제품"이라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홈챗 기능을 통해 외부에서도 집안 청소가 가능하다"며 "로봇청소기 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니즈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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