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가 올해 QM3 3만여대를 들여올 전망이다.
르노그룹은 올해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에서 QM3를 20만대 이상 생산해 15%를 한국에 배정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르노삼성의 작년 한해 내수 실적이 6만27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QM3 단일 차종으로 연간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을 수입하는 셈.
QM3 생산을 전담하는 기예르모 마누엘 바야돌리드 공장 책임자는 "정확한 생산 계획은 밝힐 수 없지만 최근 10년내 최대 물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공장의 10년내 최대 실적은 지난 2004년 22만9682대. 올해는 23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할당량은 20%다. 한국이 15%를 차지하면 일본·호주·중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은 나머지 5%를 나눠가져야 한다.
한국은 가격 면에서도 이점을 누리고 있다. 마진을 최소화해 2250만∼2450만원의 차값을 받고 있다.
유럽에서 팔 때 3배 이상 마진이 남는 인기 차종을 싼값에 한국에 몰아주는 것은 한국이 아태 지역의 '포기할 수 없는' 거점이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우리가 어느 정도 기반을 닦았고 소비자의 반응도 빨라 아태 지역에서 QM3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은 제네바모터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QM3를 보러 전시장을 방문하면 SM시리즈 등 다른 차도 눈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