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26개 기업 영업익 15% 증가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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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26개 기업 영업익 15% 증가전망
  • 김일권 기자 ilkw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8월 15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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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일권 기자] 2분기 실적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발 빠르게 3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국내 기업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오자 3분기부터 소재·산업재 업종을 위주로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1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주요 기업 126곳의 3분기 영업이익은 35조6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0조4667억원)보다 14.9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6개 상장사 중 84곳(66.7%)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3분기보다 증가하거나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한 달 동안 철강·화학·기계·조선 등 소재·산업재 관련 종목의 실적 추정치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이들 종목에는 벌써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KCC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84억원으로 한 달 전(534억원)보다 46.75% 증가했다.

KCC는 지난 14일 39만2500원으로 장을 마쳐 최근 한 달간 16.29% 올랐다.

한화(39.21%) 효성(33.74%) LG하우시스(16.60%) 한화케미칼(9.65%) 등 소재·산업재 업종 내 다른 종목도 영업이익 추정치 증가율이 높았다.

2분기에 시장 기대치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속속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효성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했고 KCC 역시 건자재부문 수익성이 개선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만에 1억3000만원에서 12억2000만원으로 9배 이상 늘었다.

지역난방공사(28.34%), S-Oil(6.07%) 등 에너지 업종 내 주요 종목도 상향 조정 추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그간 실적시즌을 떠받쳐온 IT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줄줄이 하향 조정 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21.70%)와 서울반도체(1.54%)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높아졌을뿐 LG전자(-23.21%), LG이노텍(-16.53%), 삼성SDI(-16.49%), 삼성전기(-14.38%) 등 대형 IT주의 실적 추정치가 줄줄이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현재 10억3000만원으로 한 달 전(10억5000만원)보다 2.17% 떨어졌다.

컴투스(-37.44%), 게임빌(-25.87%) 등 게임주의 실적 전망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3분기 실적이 앞으로 추가로 하향 조정된다고 해도 실적 개선세는 확실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계경기가 회복돼 수출 환경이 개선될 수 있을지가 기업 실적에 중요한데, 최근 유럽의 경제성장률(GDP) 추이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망치대로라면 상장사의 3분기 전체 순이익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망치가 6월 말 가파르게 하향 조정된 이후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3∼4분기로 갈수록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중국이 변수다. 성장률 둔화 폭이 가파른지, 완만한지가 상장사 실적에 관건이 될 수 있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사례를 보면, 상장사들의 '깜짝 실적'이 이익 증가 추세에 1개 분기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이 많았던 만큼 3분기에는 더 가파른 기울기로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109개 주요 기업 가운데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은 33개, 쇼크 기업은 29개로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기업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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