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정우 기자]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대우건설 사장 최종 후보 선임이 유보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 중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위원들 간 이견으로 후보 결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KDB산업은행과 사추위는 21일 두 후보의 사업계획 프레젠테이션과 최종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회의를 하루 앞당기고 프레젠테이션과 최종 면접 없이 후보자를 정하는 것으로 변경해 박창민 후보자에 대한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대우건설 낙하산 사장 인선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박창민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사추위가 이번 낙하산 논란을 의식해 사장 선임 절차 유보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추위의 다음 회의 등 후속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사추위 위원 중 이번 인사에 반발해 온 것으로 알려진 사외이사 1명이 회의를 앞두고 돌연 해외로 출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돼, 대우건설 사장 선임 결정 과정이 어떻게 이뤄질 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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