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의 컨슈워치] 더 이상 창업주의 경영 이념 훼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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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의 컨슈워치] 더 이상 창업주의 경영 이념 훼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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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최근 삼부토건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내 집 장만의 꿈을 갖고 있는 많은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38년간 운영되며 창업주의 경영 이념이 많은 기업인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소위 '바른 기업'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창업 2세가 경영권을 쥐고 전면에 등장한 이후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0년도 삼부토건은 한때 '토목 관련' 남북경협 테마주로 거론되며 주가가 고공 행진을 하는 등 국내 대표 토목 건설 기업으로 불렸다.

하지만 2005년 영동고속도로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의 교량 13곳에서 부실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한국도로공사와 삼부토건 등 시공건설사 간의 '네 탓 공방'이 불거진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국감현장에서는 판교신도시 조성 중 삼부토건 등 4개 건설사가 보유한 토지 보상 과정의 특혜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되기도했다. 공정위도 국감 과정에서 불공정 하도급 계약 기업 리스트에 삼부토건을 올려놓으며 조사를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6년에는 건설업계의  '거물 브로커' 윤상림이 검찰에 검거되면서 한국토지공사가 2004년 경기 하남시 풍산지구를 우리종합건설에 분양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건설 시공사로 삼부토건이 선정되도록 해주는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로비 자금을 건넨 부분이 도마에 올랐다.

이 외에도 수많은 의혹과 사건 사고가 있던 삼부토건이 이번에는 임대 분양을 통해 내 집 장만이라도 해 보려던 서민들의 피 같은 임대계약금을 남 탓하며 돌려주지 않아 파장이 커지고 있다.

또한 문제가 된 천안 '신방삼부르네상스'를 분양 홍보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영세기업(광고사)에 광고비를 주지 않아 생계를 위협하는 등 천안 시민들과 악연을 맺었다.

일부 천안시민들 사이에서는 '르네상스'를 가리켜 '악덕상스'라는 말까지 나돌며 천안에서의 퇴출 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중소 언론에서도 꾸준히 해당 문제를 거론하고 있지만 삼부토건 측은 연결조차 쉽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방 르네상스' 분양 광고를 최근 라디오를 통해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역 영세 광고 사업자의 광고비는 체불하고 라디오 광고를 하고 있는 삼부토건, 최초 임대분양 계약자의 계약금 반환은 자신들 탓이 아니라고 발뺌하며 다시 일반 분양에 나선 삼부토건의 진짜 속내가 궁금하다.

삼부토건은 천안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려면 그동안 발생한 일들을 우선 마무리지어야 한다. 지역민을 우습게 여긴 삼부토건 경영주는 이제 전면에 나서 사태를 수습하고 창업주의 경영 이념을 더 이상 훼손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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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2020-08-05 20:52:51
삼부 천안 시민이 호구냐...피해자들에게 계약금을 먼저 돌려줘라!!

김태후 2020-08-05 18:33:24
책임없이 일만 벌이고 있으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네요 천안에서 당장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상도덕 2020-08-05 15:59:22
삼부토건은 상도덕도 모르시나봐요?
산수 다시 배우셔야겠어요

신방동지킴이 2020-08-05 15:58:10
아니 우리 신방동에 이게 무슨일이래유 어려운 사람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그라면 안되지유

망할* 2020-08-05 14:41:05
이러고도 일반분양을 한다고요? 깜놀입니다 이러고도 천안에서 또 분양을 한다고요? 이러고도 책임을 안지겠다고요? 계약해지 통보하고 계약금 돌려주겠다고 해놓고 지금은 모르겠다 발뺌 하고 있는 삼부토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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