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쌍용건설, 그룹 지원으로 쑥쑥…해외 사업도 순항
상태바
'흑자전환' 쌍용건설, 그룹 지원으로 쑥쑥…해외 사업도 순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쌍용건설 본사.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해외건설 명가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 그룹 편입 이후 건설부문의 적자를 개선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첫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지난 2018년 STX중공업(현 세아STX엔테크)의 플랜트 사업 부문을 인수해 건설사업에 첫 발을 들이고, 쌍용건설은 2022년 말 인수하며 장기적으로 그룹 내 계열사와 상호보완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쌍용건설 인수 초반에는 글로벌세아 그룹의 본업이 의류제조 분야인 만큼 건설업과의 접점이 크지 않다며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건설 분야에서 지속적인 손실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그룹사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책임감도 커졌다. 지난 2022년 세아STX엔테크와 쌍용건설은 코로나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각각 1008억원, 450억원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열'. 쌍용건설이 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배경에는 작년 2월에 완공된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열'에 대한 공사비 증액 결과도 반영됐다.

그러나 지난해 쌍용건설이 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완전히 종식시켰다. 2023년도 결산 결과 매출 1조 4430억, 당기순이익 359억, 영업이익 318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세아 그룹 편입 이후 체질 개선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룬 것이다. 

쌍용건설 측은 "글로벌세아 그룹 편입 이후 전 직원이 합심해 체질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며 "국내외 현장과 본사 등의 노력에 힘입어 회사 전체 원가율을 약 5% 가량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도 상승도 이어졌다. 쌍용건설은 이달 8일 '2024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평가'에서 전년대비 2단계 상승한 A- (우량) 등급을 획득했다. 흑자 전환 및 그룹 지원 등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두계단 상승한 것이다.

태양광 발전 설비 ESS설비 건설 공사 위치도. 좌측 공장들은 산업공단이고, 우측 칼라 마킹 부분은 태양광 부지.

쌍용건설은 그동안 쌓아온 해외 고급 건축 시공력과 글로벌세아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남미 등 해외 인프라 사업 진출에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태양광사업 수주로 중남미에 첫 진출하게 됐다. 글로벌세아 그룹 지원으로 세아STX엔테크와 JV(조인트벤처) 수주했다. 이 사업은 국제규격 축구장 30개 규모의 태양광 설치, 5년간 운영하며 아이티 산업단지에 전력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규모는 약 750억원이다.

그룹의 전폭적인 입찰 참여 지원과 그룹사 세아STX엔테크의 니카라과 태양광 설계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계열사간 시너지를 활용한 첫 수주라는데 의미가 있다.그룹사 지원과 협력을 통해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 참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쌍용건설은 향후에도 국내외에서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사업 공략을 본격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세아가 진출한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남미 지역에 쌍용건설이 추가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