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페이, 국민·우리카드 등 제휴 확대…마스터·비자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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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페이, 국민·우리카드 등 제휴 확대…마스터·비자 "꼼짝마"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2월 01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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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요우커 급증세 '훈풍'…한류 이벤트 유치 등 영역 다각화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중화권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가 KB국민·우리카드 등 국내 카드사와 제휴를 확대하며 점유율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BC카드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뛰어든 유니온페이는 최근 들어 국내 카드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을 의식한 '한류' 이벤트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국제 점유율 '고속성장'…BC∙국민∙우리카드 손잡고 국내 선점 '사활'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제 브랜드카드 시장은 유니온페이를 비롯해 마스터, 비자,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등이 경쟁 중이다.

지난 2002년 출범한 유니온페이는 중국 신용카드 시장을 독점, 99%에 가까운 점유율을 앞세워 고속 성장했다. 신용카드 전문지인 닐슨리포트는 지난해 유니온페이의 거래금액은 41조 위안(약 7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했다.

세계 시장점유율은 10%로 비자(58%)와 마스터카드(26%)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신속히 업계 선점에 나섰던 마스터와 비자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후발주자'인 유니온페이는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니온페이는 2005년 BC카드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첫 진출했다. 카드 발행과 결제 단말기 보급이 주업무다. 현재 국내에서는 1만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1400만장의 발급 수를 기록했다.

10여년 간의 관계를 지속해온 BC카드와는 각종 상품 출시와 요우커 대상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해 스마트폰 간편결제가 가능한 자사 '퀵패스(Quick Pass)' 서비스를 국내 업계 최초로 BC카드에 도입했다.

BC카드와 유니온페이는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류 콘서트 초청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KB국민∙우리카드 등과 제휴를 확대하며 해외 겸용 상품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비중 상승과 요우커 증가세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9월 유니온페이와 제휴를 맺고 해외결제가 가능한 자체 브랜드 '케이월드(K-WORLD)'에 유니온페이 브랜드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누리카드'를 출시한 이후 '청춘대로' '파인테크' 등 젊은 층을 상대로 인기몰이 중인 상품에도 유니온페이 탑재 상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국민카드와 유니온페이는 한발 더 나아가 중국인 대상 '역직구 쇼핑몰'을 오픈하는 등,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을 타깃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4월 유니온페이 중국 본사에서 업무제휴를 맺고 여행 특화상품인 '자유로운 여행카드'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중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중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왕래하는 우량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플래티늄 카드다.

이밖에 유니온페이는 '빅뱅' '엑소'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2015 MAMA' 시상식에 메인 협찬사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도 국내 역직구 이용자와 국내 방문 요우커 수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어서 유니온페이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 카드사 넘어 통신·IT업계 진출 '광폭 행보'

유니온페이는 카드사뿐 아니라 국내 이동통신사∙IT회사와도 협력을 확대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국민카드, LG유플러스와 '모바일 카드 발급·결제 서비스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동통신사와 카드사가 협력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한 최초 사례다.

삼성전자와는 '삼성페이' 기술협력을 강화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중국 내 결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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