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美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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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 美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8월 16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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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마트 농심 매대.
▲ 월마트 농심 매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농심 '신라면'이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전역 4692곳의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한다.

이로써 농심은 미국 전체 유통시장을 아우르는 거대한 판매망을 갖추게 됐다. 코카콜라, 네슬레, 켈로그 등 세계적인 식품 브랜드들만 월마트 전 점포 판매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농심은 2013년 월마트와 한국 식품업계 최초로 직거래 계약을 맺은 이후 대도시 매장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려왔다. 올해 6월부로 대형매장부터 소도시 중소형 마켓까지 월마트 전 매장에 신라면 입점을 완료했다.

농심은 월마트와의 1:1 직거래를 통해 미국 현지 시장에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월마트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영업을 진행했으며, 매장 바이어와의 협업으로 신라면 진열과 판촉행사 등을 효과적으로 실시했다.

월마트 매출도 매년 약 30%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전 점포 입점이 완료된 올해부터는 매출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중소형 마트나 편의점,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의 입점도 진행하고 있다. 월마트 성공사례를 활용해 소규모 점포까지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연내 자체 물류체계를 개선, 현재 평균 3일 정도 소요되는 배송기간을 1일로 단축시키는 '월마트 온타임(ON-TIME)'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카코 인근에 있는 물류센터를 확장해 중부와 동부지역 물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심아메리카 신동엽 법인장은 "농심은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현지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농심 특설매대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수년 내에 일본 브랜드를 따라 잡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미국의 심장인 국회의사당과 국방부 등 7개 정부기관에 신라면을 포함한 여러 라면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 주요 정부기관 내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라면 제품은 신라면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농심아메리카 김병오 뉴욕지사장은 "신라면이 정부기관을 비롯해 뉴욕JFK공항과 워싱턴 공항, UCLA, 뉴욕대 등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한국의 맛을 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백악관, 항공우주국(NASA), UN본부 등에도 신라면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971년 미국 LA 지역에 처음 라면을 수출한 농심은 2005년 LA공장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농심은 신라면 외에 인기 브랜드인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육개장사발면 등을 현지 생산, 판매하고 있다. 생생우동과 메밀소바, 멸치칼국수 등 별미제품들은 수출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끈 보글보글부대찌개면, 맛짬뽕, 볶음너구리 등 수출 신제품은 교포와 화교들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인기가 확산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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