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 하락 저가매수 기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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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가 하락 저가매수 기회일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4년 04월 11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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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최근 네이버가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대형 이커머스 업체의 공습이 지속되고 있지만 비중이 낮은데다 실적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9일 0.47% 내린 18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4일 22만3000원(종가 기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15% 이상 내려 앉았다. 시가총액 순위는 연초 8위에서 이날10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시총은 36조 9480억 원에서 30조 6952억원으로 감소했다.

네이버는 중국의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의 습격에 약세를 지속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1월 기준 월간 활성자(MAU)는 약 717만명으로 1년 사이 두 배가량 뛰었다. 테무는 2022년 9월 출시한지 16개월 만에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1월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460만 명이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인 포시마크를 제외한 지난해 4분기 거래액 성장률은 4.9%로 시장 성장률 10.6%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이버의 커머스 비중이 낮아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만 전체 거래대금 대비 비중이 낮고,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스토어는 성장률이 양호하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네이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413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이미 AI 솔루션 중심의 브랜드스토어로 커머스 성장의 축이 옮겨져 있어 우려 대비 실적은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당사는 올해 네이버 쇼핑 중개·판매 매출 성장률을 27%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우려가 더해지며 포트폴리오는 충분히 비워진 데 반해 AI 수익 본격화 부분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다시 실적 개선에 주목할 때"라고 전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는 경기가 회복 구간은 아니지만 지난 한 해 부진의 터널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며 "지난해 특히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광고는 조금씩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작년 말 출시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매출도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치지직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순위에서 '아프리카TV'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치지직은 지난 2월 27일 국내에서 철수한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기업 '트위치'의 이용자들을 대거 흡수하면서 출시 3개월 만에 아프리카TV를 제치고 개인 방송 앱 1위를 차지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최근 들어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치지직의 매출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치지직은 편의성을 앞세워 앱 이용자 측면에서 주도권을 쥐었다"며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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