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코리아 '결함 의혹' 카메라 눈속임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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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코리아 '결함 의혹' 카메라 눈속임 판매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5월 08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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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대 전문가용 DSLR서 '빛샘현상'…업체 "무상서비스 제공"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이하 캐논코리아)이 결함 논란에 휘말린 고가의 신제품 카메라 판매를 강행,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사용자 일각에서는 '전량 리콜'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업체 측은 사후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면 문제 될것이 없다는 입장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 400만원 대 전문가용 카메라 '결함' 의혹

7일 카메라업계에 따르면 캐논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 'EOS 5D 마크 3(Mark III)'에 대한 제품 결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제품은 캐논 DSLR 중 상위 모델로 400만원 대에 판매, 프로급 사용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DSLR 전문 커뮤니티인 'SLR클럽', 소비자단체 홈페이지 등지에는 카메라를 어두운 곳에서 사용할 때 상단 액정 조명을 켜면 노출 값이 달라진다는 불만 글이 제기됐다.

LCD 액정의 백라이트 빛이 제품 내 측광센서로 유입되는 '빛샘현상' 이라는 주장이다.

하드웨어 결함으로 밝혀질 경우 해당 제품을 전량 리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캐논코리아는 일본 본사에 문제 상황을 전달하고 결함 유무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결함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품 판매는 계속됐다.

캐논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빛이 거의 없는 어두운 환경에서 상부 LCD 패널의 조명을 켜면 노출표시 숫자가 변할 수 있는 증상을 인지했으나 일반적인 환경에서 실제 촬영 결과물에는 영향이 없다'는 내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EOS 5D 마크 3' 중 초기 생산된 제품에 해당 증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들은 본체에 표기된 제품 번호 중 앞에서 6번째의 숫자가 '1' 또는 '2'다.

불편을 겪는 소비자에 대해서는 이달 중순부터 서비스 접수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제품에서 해당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극단적으로 어두운 상황에서 촬영할 때 증상이 나타나지만 결과물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편을 느끼는 소비자에게는 무상 보완서비스를 해줄 것"이라며 "제품 판매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 결함이 아닌 이상 제품 판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부연이다.

◆ 업체 "촬영 결과물에 영향 없다"

해당 제품이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보급형 모델이 아닌 사진 전문가가 이용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극도로 어두운 촬영 환경 등 특수 상황에서 사용될 개연성은 적지 않아 보인다.

섬세한 작업을 원하는 전문가들에게는 업체 측의 판단과 달리 '빛샘현상'이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제품 판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피해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시장 조사 전문기관 Gfk에 따르면 캐논코리아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9년 연속으로 국내 DSLR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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