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코로나19 관련주가 중국과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하고 있다.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코로나 관련주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7일 오후 1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260원(11.57%) 오른 1만215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 진단키트 제조사다.
여기에 더해 대규모 세금 환급 소식도 주가 급등에 불을 지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6일 장 마감 후 2021년~2022년도 법인세 경정청구에 따라 총 3380억원의 법인세를 감액 경정 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같은 시간 코로나19 관련주로 묶이는 마이크로디지탈(6.89%), 메디콕스(6.47%), 지노미트리(3.28%) 등도 큰 폭으로 올라 거래되고 있다.
전날 질병관리청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난 데 따라 국내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는 아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주변국에서 유행이 벌어지는 만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증시가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전일 상승분을 차익 실현하는 가운데 코로나19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의 경우 지난해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이 한국보다 1∼2개월 정도 앞서서 환자가 증가하면 한국이 뒤따르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국제 교류가 잦은 한국의 특성상 언제든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면서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입원환자 수가 줄어든 것과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검출률은 20주 차 8.6%를 기록하면서 직전 주(2.8%)보다 5.8%포인트 늘었다.
중국·대만·싱가포르·태국 등 주변국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일상에서 실내 환기, 손 씻기, 기침 예절,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코로나19 고위험군의 경우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감염자 발생 시 급격하게 환자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진단키트, 백신,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주에 다시 투심이 몰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