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받는 달러 패권…관세전쟁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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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받는 달러 패권…관세전쟁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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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출고 2025년 05월 27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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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글로벌 유로화 기회"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 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과도한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속에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화의 위상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당장 달러를 대체할만한 국제 통화가 없고 미국이 1970년대 금 태환 중지 때도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관세정책의 충격으로 안전자산으로 꼽혀온 미 채권 등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모습이 노출됐다

미국의 전통 우방인 유럽에서는 유로화가 달러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중국도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달러화

◇ 유럽, 달러 패권에 도전?…유로화, 올해 10% 상승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위협하는 등 관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달러의 대안으로 유로화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6일(현지시간) 달러화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유로화가 대안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한 연설에서 세계 경제의 개방성과 다자간 협력이 보호주의와 힘의 경쟁으로 대체되고 있다면서 "이 체제를 떠받치는 달러의 지배적 역할에 대한 불확실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어나는 변화가 '글로벌 유로의 순간'을 열어주고 있다"면서 글로벌 무역에서 역할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 중국 "무역시 위안화 결제 비중 늘려라"

블룸버그 통신은 26일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국제 무역시 위안화 결제 비율을 높여달라고 주요 은행에 요구했다면서,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최신 조치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관세정책이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상황에서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최근 은행 거시건전성평가(MPA) 조정의 일환으로 위안화 표시 무역 거래 비율의 하한선을 25%에서 40%로 올렸다. 인민은행은 지난 1월 상품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30%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그동안 다양한 수단을 통해 위안화의 위상 강화를 꾀해왔다.

시중 은행들은 위안화 사용 확대를 위해 무역업체들에 서비스 수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인민은행을 비롯한 당국이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의 국제 금융서비스 편리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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