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최근 서울 분양시장에서 1군 건설사 브랜드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경쟁률 상위 10위를 모두 휩쓴 가운데, 건설사 별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가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의 1군 건설사가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로 전체 평균 경쟁률이 1,025.6대 1에 달해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롯데건설 '청담르엘'(667.3대 1), 삼성물산 '래미안원펜타스'(527.3대 1) 등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어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등의 주요 브랜드 단지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청약 경쟁률 하위 10개 단지 중 6곳은 비(非) 1군 건설사의 아파트였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1순위 미달 또는 두 자릿수 경쟁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청약 시장 내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이 지니는 효과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라고 설명했다. 브랜드가 지니는 가치가 실거주 수요자와 투자 수요자를 가리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들로 △시공 품질과 하자 대응 등 신뢰성 △향후 중고시장(매매·전세)에서의 가치 방어 △지역 내 랜드마크 이미지 형성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은 특히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같은 입지라도 브랜드 유무에 따라 가격차가 수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 벌어지기도 한다"며 "특히 재건축 예정지나 학군 지역에서는 브랜드 유무가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1군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19일 서울에 첫 선을 보이는 합작 단지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서울시 구로구 고척제4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983세대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84㎡, 57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해 짓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가 분양 중이다. 총 2,451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1·59·74㎡, 총 483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