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SK,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 론칭…로봇 산업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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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SK,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 론칭…로봇 산업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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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 로고. 사진=곽민구 기자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SK가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를 론칭하고 로보틱스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나무엑스는 23일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웰니스 로봇'을 공개하는 한편, 브랜드 철학과 제품 시연, 비즈니스 로드맵 등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비벡 라나디베 보우캐피탈 회장 겸 미국 NBA 새크라멘토 킹스 구단주,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의 설립에 참여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손태장 미슬토 회장 등이 축하 영상을 보냈다.

최태원 회장은 축하 영상에서 "지금 우리는 AI(인공지능)와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라며 "기술의 진보는 우리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심에 로보틱스를 활용한 웰니스의 혁신을 지향하는 나무엑스가 인류를 위한 새로운 혁신의 이정표를 쓰게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SK는 웰니스 로보틱스의 혁신 여정을 응원하고 서포트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축하 영상. 사진=곽민구 기자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상임 고문(Executive Advisor)이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고, 웰니스 로봇을 직접 공개했다.

최성환 사장은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기술의 방향성을 강조하며, 인간을 뜻하는 영어 '휴먼(HUMAN)'을 반대로 배열한 '나무(NAMUH)'를 소개했다. 이는 사람이 기술을 쫓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기술이 사람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혁신 방향의 변화를 상징한다. 여기에 무한한 혁신을 뜻하는 X를 더해 인류를 위한 혁신을 지향하는 나무엑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냈다.

최 사장은 "로보틱스라고 하면 '휴머노이드 로봇'을 떠올린다"라며 "휴머노이드의 목표는 극상의 생산성과 효율성 등을 통해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무엑스는 다른 지향점을 추구한다"라며 "로봇은 인간 중심이어야 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웰니스 로봇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나무엑스의 지향점은 최 사장이 '나무'에게 질문한 내용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나무는 '웰니스 로봇이 무엇이냐'는 최 사장의 질문에 "웰니스 로봇은 주어진 기능을 자동적으로 수행하는 로봇과 다르다"라며 "사람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다양한 웰니스 솔루션과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오픈 생태계 구축을 나무엑스의 주요 진입 전략으로 제시해 혁신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SK네트웍스가 지난 7년간 축적한 글로벌 혁신 네트워크인 '하이코시스템'(Hicosystem)을 기반으로 AI·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유망 기업과 스타트업, 전문가들과 협업해 개발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실리콘밸리 인재들로 구성된 AI 스타트업 '피닉스 랩'(PhnyX Lab)이 로봇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AI 개발을 지원했다며 기술 협력의 구체적 사례를 소개하고, 웰니스 라이프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겸 나무엑스 EA가 웰니스 로봇 나무에게 질문을 하는 모습. 사진=곽민구 기자 

제품 시연에서는 웰니스 로봇의 주요 기능인 △에어 솔루션(Air Solution) △바이탈 사인 체크(Vital Sign Check) △대화형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김태연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와 함께 선보인 '에어 솔루션' 기능은 에어 센서를 통해 오염원이 감지되면 자율주행으로 오염원이 발생한 장소로 이동해 공기를 청정하는 기술이다.

시연에서는 웰니스 로봇 1대로 공기청정기 3대보다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으며, 실험을 통해 사각지대 없이 빠르고 강력한 실내 청정 성능을 보였다.

이어 공개된 '바이탈 사인 체크'는 비접촉 안면 인식만으로도 스트레스 지수, 맥박, 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 정보를 실시간 측정하는 기능이다. AI 분석 기술로 측정부터 결과까지 10초 안에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퀄컴' 등과 협업으로 구현된 보이스 컨트롤 기술은 음성으로 모든 기능 제어가 가능하며, 날씨·공기질 브리핑부터 일상 대화까지 가능한 스마트 인터랙션이 주목을 받았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사진=곽민구 기자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주제로 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제품 디자인의 모티브가 된 달항아리 작품의 최영욱 작가와의 협업 스토리와 디자인 철학이 소개됐다. 또 '로보틱스를 통한 웰니스 혁신'을 주제로 나무엑스가 지향하는 기술 및 비즈니스 발전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패널 토크에서는 최성환 사장을 비롯해 로봇공학자 김상배 MIT 교수, 일리야 폴로수킨 일리야 폴로수킨 니어프로토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최영욱 작가가 참여해 '로보틱스를 통한 웰니스 혁신'이란 주제로 기술·예술·미래 웰니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나무엑스의 향후 사업 방향과 비즈니스 로드맵도 공개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웰니스 로봇은 오는 6월 사전 예약을 시작으로 7월 공식 출시 예정이며, 윤리적 해커가 참가하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계획도 밝혔다. 미국과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한 후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기존 보유한 판매 인프라를 기반으로 핵심 로컬 파트너와 협업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키고, 파트너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연내 현지 출시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 구조를 통해 판매 및 서비스 인프라를 신속하게 확보할 계획이며, 동시에 현지 생산 거점 구축도 병행할 예정이다.

나무엑스는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기기를 연결하고, 오픈 생태계를 구축해 웰니스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웰니스 로봇으로 스마트한 일상 케어 경험을 제공하며, △개인 맞춤별 수면관리 △메디테이션 △시큐리티 △펫 케어 및 고도화된 바이탈 사인 체크 등 혁신적인 웰니스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웰니스 영역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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