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화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 이사장(왼쪽 위)이 지난 10일 경기 안산시 더헤븐리조트 글라스하우스에서 열린 '헤리티지 멤버스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news/photo/202504/642188_558369_4725.jpg)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건축가 고(故) 이타미 준이 남긴 철학과 예술적 유산을 기리고,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다.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이사장 유이화·이하 재단)은 지난 10일 경기 안산시 더헤븐리조트 글라스하우스에서 '헤리티지 멤버스 데이'를 개최했다.
재단은 지난 2018년 고 이타미 준의 장녀인 건축가 유이화 재단 이사장에 의해 설립됐다. 유 이사장은 아버지의 유언을 바탕으로 문화재단을 설립, 교육·문화예술·사회공헌·공간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왔다. 또 2022년에는 제주도에 유동룡미술관을 개관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이타미 준을 아끼고 미술관 설립 초기부터 유 이사장과 함께 뜻을 모아온 후원자들이 함께해 재단 설립 이후 첫 성과와 향후 비전을 직접 듣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행사에는 도서출판 애플트리태일즈 김옥희 대표, ㈜바스젠바이오 이법표 대표, ㈜탑런토탈솔루션 박용해 회장, ㈜세명엠디 박세봉대표, ㈜더프레임종합건설 최석환 대표, ㈜태경그룹 김해련 회장, 도예가 이기조 작가, HK건축그룹 서진철 대표 등이 참여했으며, 특히 더헤븐의 후원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최석환 더프레임 대표, 유이화 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 이사장, 이기조 작가, 황현지 사모.[사진=이타미준건축문화재단]](/news/photo/202504/642188_558371_492.jpg)
특히 행사에서는 후원자들의 기부로 진행된 자선 옥션이 열렸다. 박혜경 경매 진행사의 사회로 진행된 경매에는 △이기조 작가의 '백자 달항아리' △이타미 준의 '맨해튼 시리즈-그린(Manhattan Series-Green)' △사진작가 준초이의 '반가사유상1(Banga Sayusang 1, small)' △문형태의 '라인(Line)' 등이 출품됐다.
경매 총낙찰금 3010만원은 전액 재단에 기부됐으며, 재능기부와 현금기부 등 다양한 방식의 참여를 통해 후원자들이 재단의 미래에 힘을 보탰다.
또한 첼리스트 오승규의 솔로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재단은 설립 이후 △다큐멘터리 영화 '이타미 준의 바다' 개봉 △'Architecture and Urbanism(건축과 도시주의) 유동룡의 궤적 1970-2011' 발간 △약 4600여 명의 어린이·청소년·성인이 참여한 건축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와 함께 재단은 DB김준기문화재단, (사)서울아동복지후원회, 애플트리태일즈 등과의 협력으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는가 하면,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 인증을 비롯해 인터로첸 예술 아카데미, 브랭섬 홀 아시아, 제주도교육청, 서울특별시교육청 등과도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타미 준의 철학을 바탕으로, 건축과 문화로 사회에 가치와 의미를 전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며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건축, 겸손한 자세로 대지를 바라보며 겸허한 마음으로 건축에 임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을 계승해 이 시대의 아름다움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타미 준 연구 사업은 물론 △제주 기반의 건축 교육 활성화 △지역문화재단 및 기업문화재단과의 협력 확대 △제주 지역과 유동룡미술관의 연계성 강화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