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침체했던 미 증시가 90일간 상호관세 유예 방침에 폭등하면서 한국 증시도 급등 출발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10일 오전 9시 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0.75p(4.83%) 오른 2402.45에, 코스닥도 4.46% 상승해 672.06을 기록 중이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선물가격 급등으로 인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급락으로 거래가 중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3일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9시 6분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5% 이상 변동되는 현상이 1분간 지속하면서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해당 지수와 옵션의 거래가 중지되며 주식시장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이날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개장 직후 5%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재 코스닥150 선물지수도 상승률이 5%를 넘어 추가 사이드카 발동도 나올 수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주가도 모두 빨간등을 켰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800원(5.28%) 오른 5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12.18%), LG에너지솔루션(5.89%), 현대차(7.92%) 등 대부분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iM증권 한 관계자는 "관세 조치 유예에 따른 미 증시 급등 속 한국증시도 상승 출발했다"라며 "야간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역시 고점 대비 약 40원(2.6%) 급락하면서 관세 노이즈에 억눌려있던 위험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관세 타격 속 낙폭이 컸던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 그리고 부진을 이어오던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대형주 위주의 접근이 유효하다"라면서 "이제 관세는 상식적인 선에서 부과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기적으로 기존 주도주보다는 향후 관세 정책에서의 상대적 수혜주를 고민해 볼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