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제약·바이오, 잇단 R&D 확대··"신약 경쟁력 강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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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제약·바이오, 잇단 R&D 확대··"신약 경쟁력 강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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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을 싣고 있다.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R&D는 필수적인 만큼 관련 비용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3일 제약·바이오 업계와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약 390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 2022년 대비로는 46%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투자액은 약 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2022년 대비 5% 늘었다. 

유한양행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작년 유한양행의 R&D 비용은 약 2700억원으로 2022년 대비 49%, 2023년 대비 38% 증가했다. 

대웅제약 역시 지난해 R&D에 약 2300억원을 사용해 전년 대비 13%, 2022년보다 16%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종근당과 한미약품 등 다른 주요 기업들도 R&D 예산을 확대하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과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등은 올해 신년사에서 R&D 강화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수치로도 증명됐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정책연구센터가 지난해 발간한 '임상시험 산업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제약사 96곳의 R&D 비용은 약 3조2000억원으로, 1년 사이 32%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일반 제약사 76곳과 바이오벤처 97곳 등 총 173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2023년 총 R&D 비용은 총 4조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15.8%에 해당한다.

다만 지난해 녹십자 등 일부 제약사에서는 R&D 투자 비용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녹십자는 작년 약 1700억원을 R&D에 투자해 전년 대비 10%, 2022년 대비 18% 줄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연구개발비는 파이프라인에 따라 변동된다"며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등으로부터 허가받은 뒤 임상이 종료되며 R&D 비용이 축소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출 대비 R&D 비용을 9∼10%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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