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대체거래소'에 몰렸다…증권업계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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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 '대체거래소'에 몰렸다…증권업계 영향은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3월 12일 0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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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은정 기자]
[사진=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하면서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NXT에서 거래된 9개 종목의 합산 거래대금이 같은 종목의 한국거래소 합산 거래대금의 30%에 달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NXT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NXT의 전체 거래대금은 799억132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 거래대금이 781억9391만원으로 전체의 97.85%에 달했다. 기관은 12억5919만원(1.58%), 외국인은 4억6020만원(0.58%)을 기록했다.

거래 시간별로는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 20분) 거래대금이 440억9630만원(55.18%)으로 가장 많았다.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과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거래대금은 각각 190억3332만원(23.82%), 167억8367만원(44.82%)으로 집계됐다.

프리·애프터마켓의 합산 거래대금은 전체의 44.82%를 차지했고, 거래대금 기준 한국거래소(2362억9662만원) 대비 NXT 비중은 33.82%였다.

대형 증권사 모두 대체거래소에 참여할 때 대체거래소 가능 종목 800개는 전체 거래대금의 95%에 이른다. 이 때문에 대체거래소를 통해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 전체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NXT는 시행초기인 만큼 아직 한국거래소에 비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정규마켓보다 프리, 애프터마켓을 중심으로 거래대금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거래대금 증가효과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전은정 기자]

증권업계는 NXT로 인한 증권사들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쳤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간 NXT의 합산 거래대금은 동일 종목 기준 한국거래소 대비 약 30%였다"며 "거래 종목 확대와 함께 현재 기조가 이어진다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전체 거래대금의 약 30%가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NXT의 모든 시장에 참가하는 14개 증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거래대금 점유율이 73.5%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수혜는 단순히 거래대금 증가 이상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중 키움증권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순영업수익 내 국내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의 비중이 커버리지 중 가장 높다"며 "NXT 출범에 따른 거대래금 증가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키움증권은 NXT의 모든 시장 참여 증권사 14곳 중 한 곳"이라며 "거래대금 확대 수혜를 온전히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근 키움증권 주가는 국내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국내 증시 호조는 신용공여 잔고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전체적인 브로커리지 수익 관점에서는 더 호재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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