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뉴홈', 3년 내 입주 1만가구 불과…공급절벽 우려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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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뉴홈', 3년 내 입주 1만가구 불과…공급절벽 우려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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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뉴홈(공공분양주택)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내 입주가 가능한 물량은 1만 가구에 불과하다는 조사가 나온 것이다.

1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에게 제출한 '3기 신도시 연도별 입주물량 계획'에 따르면, 고양창릉·남양주왕숙·부천대장·인천계양·하남교산 등에 지어질 공공주택은 총 8만7101가구다.

3기 신도시에 지어질 주택 18만6000가구 중 47%를 차지한다.

3기 신도시 뉴홈 첫 입주는 내년 12월 고양창릉 1285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어 2027년 고양창릉(2089가구), 남양주왕숙(3905가구), 부천대장(2505가구), 하남교산(1115가구) 등 9614가구 등이다. 이를 더하면 올해부터 3년간 입주하는 물량이 총 1만899가구라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민간과 공공 모두 아파트 건설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2028년부터는 뉴홈 연간 입주가 1만가구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LH는 2028년 1만1462가구, 2029년 1만6403가구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뉴홈 물량의 55%인 4만8337가구는 2030년 이후 입주한다.

다만, 이는 LH의 공공주택 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졌을 때 가능한 물량으로, 각종 여건 악화로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 입주 역시 미뤄질 수 있기에 확실한 수치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공사비 상승과 더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겹친 가운데, 건설업계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최근 민간 부문의 공급이 위축된 가운데, 이러한 영향이 공공분야에도 닥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실제 최근 수도권 재건축은 서울 반포·압구정·잠실같이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 사업지에서만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결국 공공분야에서 대규모 공급이 필요한데, 3기 신도시가 시장의 불안정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큰 공급 프로젝트인 셈이다.

이에 정부도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앞세우고 있지만, 2026∼2027년 '입주 절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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