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약품 25% 이상 관세 부과"…제약·바이오 업계 대응책 모색
상태바
트럼프 "의약품 25% 이상 관세 부과"…제약·바이오 업계 대응책 모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리스크'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대응 체계를 모색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9일 홈페이지에서 "의약품 관세 부과 가능성과 관련해 상황별로 최적의 대응 체계를 이미 구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회사 제품에 대해 1월 말 기준 약 9개월분의 재고 이전을 완료했다"며 이를 통해 미국 내 판매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했다.

또 관세 부과 시 완제의약품보다(DP) 세 부담이 적은 원료의약품(DS)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필요시 현지 완제의약품 생산을 지금보다 더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연설에서 반도체, 철강 등 품목과 함께 외국에서 생산된 의약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18일에는 의약품 관세 관련 질문에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은 관세 리스크에 대비하고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은 기업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됐다.

SK바이오팜은 "위탁생산 업체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캐나다 소재 위탁생산(CMO) 업체 등을 통해 미국에 수출 중이다.

자체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만큼 향후 캐나다의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미국 현지 CMO 업체를 이용하는 등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대웅제약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얀센에서 생산·유통된다"며 "DP를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이면 관세 타격이 클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리스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