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안전운전 혜택' 강화…우량 고객 모시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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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안전운전 혜택' 강화…우량 고객 모시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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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흥국화재가 자동차보험 우량고객 확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손해율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를 위해 안전운전 점수가 높은 소비자를 유치하겠다는 목적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3년 만에 적자 전환한 가운데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으로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손해보험사(이하 손보사)들의 우량고객 모시기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피보험자 본인·부부 한정특약에 가입한 고객에게 안전운전 점수에 따른 보험료 할인을 최대 17%로 확대한다.

흥국화재는 그동안 '티맵(T-MAP) 안전운전점수 95점 이상'인 소비자에게 보험료를 14% 할인해 왔다. 앞으로는 피보험자 본인·부부 한정 운전자에게 3% 추가 할인을 적용해 최대 17%의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안전운전 점수 81~94점 구간에서는 기본 할인율이 3%에서 4%로 확대된다. 피보험자 본인·부부 한정 운전자의 경우 5% 추가 할인을 제공해 9%까지 혜택을 받는다.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전운전 점수 70~80점 구간도 신설해 2%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만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피보험자는 자녀할인특약 가입도 가능하다. 자녀가 하나라면 최대 10.4%, 둘 이상이면 최대 14%까지 보험료를 할인받는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차량 관련 기술발전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자동차보험 특약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안전운전 점수 특약 외에도 고객 맞춤형, 기술 맞춤형 특약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화재가 이처럼 안전운전 할인 혜택을 강화하는 이유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유리한 우량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다.

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3년 만에 적자 전환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가운데 금융당국의 상생금융을 위한 보험료 인하 압박으로 손보사들은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란 받은 보험료 대비 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보험료 인상·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올해 자동차 정비수가가 2.7% 인상된 것도 추가 부담 요인이다. 자동차 정비수가는 보험에 가입한 차량에 대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사가 지급하는 수리비의 일종이다.

정비수가가 인상되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들이 지급해야 하는 수리비도 변화해 자동차보험 원가 상승으로 인한 손해율 악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른 손보사들도 작년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정비수가 인상 등 지속되는 적자 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손실 우려가 적은 우량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겨울철 갑작스런 폭설이나 빙판길 운전에 대비해 윈터타이어를 장착한 운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윈터타이어 장착 할인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이 상품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피보험자동차의 네 바퀴에 모두 윈터타이어를 장착하고 이를 인증하는 경우 가입할 수 있으며 자동차 보험료를 5% 할인받을 수 있다.

DB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네이버와 내비게이션 기반 안전운전 UBI 특약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특약을 통해 운전자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해당 특약은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 습관을 분석하고 최근 6개월 내 500㎞ 이상 주행 이력이 있고 안전 점수가 71점 이상일 경우 최대 20.8%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차량 관련 기술 발전으로 보험료 할인을 통한 우량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인 만큼 소비자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보험사는 상품 손해율을 낮출 수 있는 선순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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