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해 새로운 가치 창출시 진정한 승자될 것"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GS임원포럼에서 임원들에게 그룹의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GS그룹]](/news/photo/202502/632741_548119_3843.jpg)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고 밝혔다.
13일 GS그룹에 따르면 허태수 회장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열린 AI·디지털 협의체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과 임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우리는 AI 반도체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하지 않지만,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자산으로 삼아 제대로 관리하고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기술을 넘어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기마다 회의를 진행하는 AI·디지털 협의체는 그룹의 변화를 공유하고 내·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은 후 미래 전략을 세우는 협의체다.
올해 신년 임원 모임 이후 전체 사장단과 각 계열사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 경영진들은 이 자리에서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사업적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양자컴퓨터 등 혁신 기술 시대에 대비할 방안을 강구하고, 미래 사업 생태계를 선도할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회의에서는 계열사 GS파워와 GS E&R이 각 현장에 AI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사례를 공유했다.
GS파워는 각 발전소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앞으로 머신러닝(기계학습)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GS E&R은 산악 지형의 특성과 풍속, 온도, 기압 등 다양한 기상변수를 반영해 업계 최초로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GS 경영진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산업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그룹사 차원에서도 양자 전환(QX·퀀텀 트렌스포메이션)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GS그룹은 최근 글로벌 협업 관리 툴 노션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