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역대 최고액 수주'…실적 '우상향' 본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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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역대 최고액 수주'…실적 '우상향' 본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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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허윤홍 대표이사.[GS건설]
GS건설 허윤홍 대표이사.[GS건설]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GS건설이 지난해 '흑자 전환'하며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실적과 더불어 주목 받는 부분은 연간 수주액이 역대 최고수준인 19조9100억원인 점이다.

통상 수주물량이 2~3년 후 실적에 인식되는 만큼, 향후 외형성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예고되고 있다.

8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2조8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수주액 19조91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주택건축분야는 전년 대비 52% 늘어난 9조7141조원을 수주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부산 '부곡2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6439억원), 서울 '청량리 제6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4869억원) 등 주택 분야에서 굵직한 일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번'(1조6039억원),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1단계 프로젝트'(5879억원) 등 해외 플랜트에서도 고루 일감을 확보하며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밖에도 신사업은 183.2% 늘어난 5조5457억원을 기록했다. 인프라 부문은 '호주 도시순환철도 동부(SRL East) 터널 프로젝트'(5205억원) 등을 포함해 1조1245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통상 수주물량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시점인 2~3년 후 실적에 인식되는 만큼, 넉넉한 곳간 확보를 통해 향후 몇년 간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GS건설은 앞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됐고, 2023년 이를 선반영하며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빠르게 원가율을 개선하면서 실적을 회복했고, 지난해 공격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우상향을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GS건설은 수처리 전문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도 주력하는 만큼, 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는 건설업황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이 지난해 창사 최대규모 수주액을 기록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GS건설]
GS건설이 지난해 창사 최대규모 수주액을 기록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GS건설]

 

GS건설이 2011년 인수한 수처리 기업 GS이니마는 2023년 기준 GS건설의 영업이익 15%를 차지한 알짜 자회사다. 이 회사의 매각 규모는 2조원 가까이로 전망되는 만큼, 매각이 성사될 경우 대규모 유동성 확보가 예상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에도 공격적인 수주를 통해 일감확보에 집중하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GS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14조3000억원을 기록하겠다는 목표치를 내건 바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약간 낮은 수준을 목표치로 제시했지만,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수주량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결코 낮은 금액이 아니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GS건설은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59억9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54조1995억원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착실하게 일감을 쌓아가며 미래 불확실성을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GS건설은 검단 아파트 붕괴 사태 이후 빠르게 흑자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그러나 매출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아직까지 정상화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지난해 역대 최대 수주고를 올리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업황에 대비한 일감확보에 성공했다"면서 "작년 자이 브랜드 리뉴얼을 계기로 주택시장에서도 더욱 공격적인 수주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형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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