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덕유산의 관광휴게시설인 '상제루 쉼터'에서 불이 나 1시간 50여 분만에 꺼졌다.

심야에 난 불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설천봉의 상징과도 같았던 한식 목조 건축물이 모두 타 뼈대만 남았다.

2일 0시 23분께 무주 덕유산 상제루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1시간 50여분 만에 꺼졌다.

심야에 난 불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쉼터 건물 전체가 탔다.

소방 당국은 곤돌라와 스노모빌 등을 타고 상제루 쉼터에 도착해 인공 제설기로 불길을 잡았다.

상제루 쉼터는 지난 1997년에 지어진 한식 목조 형태 3층 높이의 건물이다. 

이 건물은 그간 등반객 입소문을 타고 설천봉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내부에는 등산용품, 관광 기념품 판매 상점 등이 있다.

백두대간 끝자락에 있는 덕유산은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기 때문에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자 상제루 쉼터를 지은 것으로 알려진다.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화재 현장에서 발화 지점과 원인 등을 조사했다.

이날 감식에는 소방 당국과 전북경찰청 과학수사대, 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했다.

소방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화재 원인을 조사한 결과, 방화로 볼 만한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체적 조사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방화 가능성은 작다"면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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