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은행권이 지난해 소상공인과 취약 계층을 위한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에 5278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이 민생금융지원을 위한 자율프로그램을 시행하며 당초 목표 집행금액(5971억원)의 88% 수준인 5278억원을 집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은행권이 민생금융 지원 방안 이행을 위해 2조154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목표액 2조1006억원의 95.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은행권은 지난해부터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이자를 돌려주는 공통 프로그램과 은행별 상황에 맞춰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 목표액 규모는 각각 1조5035억 원과 5971억원이다.
자율 프로그램의 경우 5278억원이 집행됐다. 목표액의 88% 규모다. 전체 집행액 중 서민금융진흥원에 2214억원을 출연한다. 나머지는 전기료·통신비 등 경비지원, 보증료·디지털 기기 도입비 등 비용지원, 이자 캐시백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율 프로그램 항목별 집행액은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 2304억원, 소상공인·소기업 지원 1704억원, 청년·금융취약계층 등 지원 1270억원이다. 고령자·다문화가정·농어업인 지원에는 174억원이 투입됐다.
다양한 현금성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은행권은 4월 말까지 자율 프로그램을 운영해 민생금융 지원 목표액을 전액 소진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은 당초 목표했던 공통프로그램을 올해 4월 말까지 종결한 뒤 미집행 금액을 자율프로그램에 통합해 집행하겠다"며 "올해 말까지 민생금융지원방안이 성공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