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 차량으로 도로 혼잡이 예상돼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장거리 운전 시 사고 예방을 위해 출발 전, 운전 중, 운전 후 주의해야 할 사항을 자세히 알아본다.
◆ 운전 전 차량 점검 필수
타이어 공기압은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공기압이 낮으면 연비가 떨어지고 타이어가 과열될 수 있다. 반대로 공기압이 높으면 승차감이 나빠지고 타이어 마모 속도가 빨라진다.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 매뉴얼이나 운전석 문턱에 표시된 제조사 권장 수치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타이어 트레드가 '마모 한계선'(1.6㎜ 이하)에 도달했다면 전문 정비사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타이어에 균열이나 찢어진 흔적이 발견된 경우에도 그 즉시 교체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눈길이나 결빙 구간이 예상되는 경우 겨울용 타이어를 교체하거나 타이어체인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 장거리 운전 중 '졸음운전 방지'
장거리 운전 중에는 피로 누적과 졸음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477명 중 약 70%인 341명이 졸음운전과 전방주시 태만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연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35건 중 80%가 졸음운전 및 주시 태만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집계됐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환기'와 '휴식'이 중요하다.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졸음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소방청은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30~40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또 2시간 이상 운전을 한 경우에는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최소 15분 이상 휴식을 취하며 피로를 풀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 장거리 운전 후에는 '차량 관리' 꼭 받아야
장거리 운행 후에는 고온, 고속 주행으로 인해 성능 저하와 고장의 위험이 발생한다. 따라서 운전 후에는 사고 예방과 차량 수명 연장을 위한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브레이크 패드는 제동력에 큰 영향을 끼친다.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면 제동력이 약해져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레이크액이 부족한 경우에도 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엔진오일은 엔진의 원활한 작동을 돕고 부품 간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엔진의 양이 부족하거나 오염된 경우 즉시 교체해 엔진을 보호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운전 전에는 타이어, 엔진 오일,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라며 "명절을 앞두고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면 차량 상태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