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로 본 올해 건설업계 키워드는 '내실강화·지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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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로 본 올해 건설업계 키워드는 '내실강화·지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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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나다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각사]
(왼쪽부터, 가나다순)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각사]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올해도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 대표의 신년사에서도 위기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각 사 대표들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환경과 대내외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 위기 극복 방안으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안정경영'과 '지속성장 기반 마련'을 공통적으로 지목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수장들은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밝혔다.

올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사비 상승 등의 여파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사 수장들은 '위기극복'과 '내실강화'라는 키워드를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올해 처음으로 대우건설의 수장으로서 신년사를 내놓은 김보현 대표이사는 "올해는 다가올 3년 중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실경영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트럼프 2기 정권이 출범하는 올해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안정화가 지연된다"면서 "게다가 탄핵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과 환율·금리 등의 경제지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불필요한 비용은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리스크를 해소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역시 "불필요한 업무 제거 및 부서와 현장 단위의 실질적인 업무 프로세스 혁신을 바탕으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8월부터 DL이앤씨를 이끌게 된 박상신 대표이사 역시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국내 건설업계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에서 위기는 현금 유동성 악화로부터 시작된다"면서 "악재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초유의 상황에서 손실을 막아내지 못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신규수주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고려하고 위험이 없는 형태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경영활동이 철저하게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왼쪽부터 가나다순)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 허윤홍 GS건설 대표.[각사]
(왼쪽부터, 가나다순)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 허윤홍 GS건설 대표.[각사]

지난해 창사 30주년을 맞은 포스코이앤씨는 3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속가능 경영을 강조했다.

올해 취임한 정희민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와 미래먹거리 발굴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플랜트 사업의 혁신과 해상풍력 사업 본격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동시에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영역을 확장,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밖에도 GS건설 허윤홍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현장에서 시무식을 진행하며 '현장경영'을 다시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전과 품질에 기반한 건설업의 기본을 강화하겠다"면서 "동시에 지속성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순위 1, 2위 기업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올해 별다른 신년사를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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