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망] '양자', AI 이어 주인공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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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전망] '양자', AI 이어 주인공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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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사용 모습 캡처.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2024년은 'AI'(인공지능)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5년에는 'AI 에이전트' 등 한층 더 발전된 AI가 등장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하는 등 업계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자' 기술이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미·중 간 양자 기술 패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양자 기술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 AI 거품론?…주요 빅테크 기업 간 경쟁 치열할 전망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18일 구글 본사에서 진행한 2025년 전략 회의에서 "역사적으로 항상 1등이 될 필요는 없지만, 하나의 제품으로서는 동급 최고가 돼야 한다"라며 AI 모델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 세계 검색 시장 점유율 90%에 달하는 구글은 오픈AI의 '챗GPT' 등장과 함께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글은 최근 기존 AI 모델들의 성능을 크게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은 '제미니 2.0'을 공개했으나, 여전히 챗GPT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제미니의 명확한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치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IT 전문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10월 기준 4200만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챗GPT는 WAU(주간 활성 이용자)가 2억5000만 명에 달한다.

구글은 올해 'AI 기술·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 반전을 노린다. 특히 제미니 2.0을 통해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AI 에이전트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들은 AI 에이전트가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기업과 소비자들의 AI 기술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MS는 AI 에이전트 도입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AI 경쟁은 '로봇'으로도 이어진다. 엔비디아, 테슬라, 아마존,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의 최신 버전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출시할 예정이고, 테슬라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 중이며,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도요타와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AI 혁신은 디지털에서 피지컬로 확산할 것"이라며 로봇과 AI를 조합한 기술 혁신을 전망한 바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로봇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AI인 'AGI'(범용인공지능)를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업계 관계자 "AI 에이전트의 경우 고도화된 업무보다는 간단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일상생활에 녹아드는 방식이 주류가 될 것 같다"라며 "당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화되지 않겠으나,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부터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양자칩 윌로우. 사진=구글

◆ 2025년은 '양자'의 해…미·중 기술 패권 전쟁 주목

구글은 지난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를 공개했다.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은 양자역학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컴퓨팅 기술이다. 기존 컴퓨터가 '비트'(bit)를 사용해 정보를 0과 1로 표현하지만, 양자 컴퓨터는 중첩(superposition)과 얽힘(entanglement) 등 양자역학 특성을 활용해 매우 복잡한 계산을 빠르게 수행하는 '큐비트'(qubit)라는 단위를 사용해 정보를 처리한다.

구글은 윌로우를 탑재한 양자 컴퓨터가 성능 실험에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론티어'를 능가했다고 전했다. 프론티어가 해결하는 데 10자년(10의 24제곱)의 시간이 소모되는 문제를 윌로우를 장착한 양자컴퓨터는 단 5분 만에 풀었다는 설명이다.

이 성능 실험은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을 활용해 아직까지 실제 적용된 사례는 없으나, 구글은 연내에 실제 문제 해결 사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양자 AI 설립자인 하트무트 네벤은 "양자 기술은 AI 훈련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약을 발견하거나 전기차를 위한 보다 효율적인 배터리를 설계하고 핵융합과 새로운 에너지 대안의 진전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브리즈 파트너스 매니지먼트 펀드 매니저이자 회장인 더그 카스는 "2025년에는 AI가 아닌 양자 컴퓨팅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구글이 윌로우를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동급의 자체 개발 칩을 선보였다. 미·중 간 양자 기술 패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양자 기술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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