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사옥.[GS건설]](/news/photo/202412/623140_538020_5839.jpe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GS건설이 '허윤홍 대표 체제' 1년을 맞아 첫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핵심계열사로 불리는 '자이에스앤디'와 '자이씨앤에이' 대표 교체와 내부 임원체계 슬림화를 통해 인적쇄신을 꾀하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원인사와 함께 GS건설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한층 슬림해진 조직체계를 구축한 점이 눈에 띈다. 기존 102개의 그룹과 담당으로 이뤄진 '본부-그룹-담당-팀' 4단계의 조직구조를 '본부-부문-팀' 3단계로 단순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팀에서 본부까지 신속한 의사결정을 진행함으로써 변동성이 많은 사업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임원직위체계를 '사장-부사장-전무-상무' 4단계에서 '사장-부사장-상무'로 줄인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그룹 인사를 통해 5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7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GS건설의 핵심 자회사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는 것이다.
GS건설은 계열사 자이에스앤디와 자이씨앤에이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양사는 GS건설의 핵심 자회사로 꼽히는 곳들이다.
5년째 자이에스앤디를 이끌었던 엄관식 대표가 물러나고, 구본삼 GS건설 조달본부장이 대표로 선임됐다.
자이씨앤에이 대표로는 신상철 GS건설 그린사업본부장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들 자회사의 리더십 교체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평가다. 지난 몇 년간 실적이 꾸준히 우하향했기 때문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회사로 GS건설이 지분 39.4%를 보유하고 있다.
자이에스앤디의 매출은 2022년 4분기 8880억원까치 치솟으며 핵심 자회사로 거듭났다. 특히 GS건설이 영위하지 않던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영위하면서 성과를 이어왔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2023년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1분기 767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6150억원, 3분기 5130억원, 4분기 4810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도 자이에스앤디는 매출 1조2037억원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949억원보다 외형이 대폭 축소됐다.
건축사업부문 자이씨앤에이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1조4599억원에 이르렀던 매출이 올해에는 784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과거 LG그룹 건설부문 자회사던 자이씨앤에이는 LG그룹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클린룸 조성, 첨단공장,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석유화학 플랜트사업 등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인해 공사 자체가 줄어들면서 실적하락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GS건설은 수장 교체를 통한 조직쇄신을 바탕으로 반등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GS건설은 허윤홍 대표 체제 1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가는 모양새"라며 "조직 슬림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자회사 수장 교체를 통한 돌파구 마련이라는 목표로 조직을 재정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