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news/photo/202411/619644_534285_2719.jpg)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내년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건설사들도 앞 다퉈 이를 대비하는 추세다.
대우건설이 탄소저감 콘크리트를 내세워 '탄소크레딧 인증'을 업계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롯데건설과 시멘트 등 건설자재기업들도 친환경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한라시멘트와 함께 개발한 신형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DECOCON; Daewoo ECO CONcrete)의 현장타설 적용 실적을 바탕으로 건설업계 최초로 탄소저감 성과를 인정받는 '탄소크레딧' 인증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개발한 DECOCON은 상온양생 환경에서 기존 콘크리트 대비 평균 112㎏/㎥까지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주는 친환경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외 건설현장에서 쓰이는 콘크리트는 1㎥당 245㎏의 시멘트가 사용되는 점과 비교하면 획기적으로 사용량을 낮춘 셈이다. 시멘트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이는 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통해 현장의 친환경화와 더불어 동절기 콘크리트 강도 지연과 품질 하자 문제를 해소하며 '일석이조'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우건설은 친환경 콘크리트의 현장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환경성적표지'(EPD)와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롯데건설도 친환경 바닥재를 개발하며 친환경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한일시멘트와 함께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을 개발해 건설사 최초로 현장에 적용했다.
한일시멘트는 이산화탄소 주입장치와 타설 기술을 개발하고, 롯데건설은 재료 요구 성능 및 품질 기준을 수립해 올해 8월 시험 실증을 통해 품질 검증을 진행했다.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 사용 시 모르타르 내 밀도가 증가해 강도가 약 5% 상향되는 효과가 있으며, 시멘트량이 3% 줄어들어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다는 게 롯데건설 측의 설명이다. 1000세대 아파트 적용 시 30년생 소나무 1만1360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다고도 덧붙였다.
![[롯데건설]](/news/photo/202411/619644_534286_2732.jpg)
포스코이앤씨는 '친환경 레미콘 사용 확대'를 통해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대연콘크리트, 서부레미콘 등 전주지역 13개 중소 레미콘사와 '환경성적표지 인증'(EPD)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레미콘 사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도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제품 및 서비스의 환경정보를 공개하는 제도다. 소비자의 친환경 제품 구매를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레미콘 계약 시 친환경인증 보유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두산건설은 한라엔컴(주)과 공동으로 추진해 온 '강도촉진-수축저감형 혼화제 및 이를 포함하는 순환골재 콘크리트 조성물'을 특허등록하는 등 기술경쟁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6월부터 3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 되면서 건설사와 관계사들이 친환경 행보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며 "건설사, 건자재기업들이 다양한 친환경 건자재 개발에 매진하면서 각 사만의 경쟁력 갖추기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