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보행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승상기 시설에서 교통약자인 고령사의 안전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9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만 65세 이상 고령자 승강기 시설 안전사고는 총 1507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16건 △2021년 124건 △2022년 288건 2023년 646건 등으로, 2021년 이후 매년 2배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황 인지능력을 갖춘 만 6세 이상 어린이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2023년 생애주기별 인구 만 명당 승강기 시설 안전사고 발생빈도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자의 안전사고 발생빈도는 0.68건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두 번째로 높은 빈도를 기록한 어린이(6~12세, 0.12건) 보다도 약 5배 이상 높았다.
특히 5세 단위로 구분한 고령자의 안전사고 발생빈도는 '85~59세'가 만 명당 122건으로 가장 높았고,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승강기 시설 이용 시 안전 수칙을 준수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고령자 승강기 시설 안전사고의 91.8%는 '낙상사고'였고, 발생장소의 85.8%는 '에스컬레이터' 관련 시설에서 발생했다.
주요 부상 부위는 '머리 및 얼굴'로 전체 안전사고의 절반 이상인 54.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주로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이나 부종, 타박상 등의 증상이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생활안전연합은 고령자의 승장기 시설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에스컬레이터 등을 탈 때는 반드시 손잡이를 잡아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할 것 △엘리베이터 문에 기대거나 충격을 주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아울러, 승강기 시설 안전사고 이외에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령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안전수칙을 담은 가이드를 함께 배포해 고령자와 보호자가 숙지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