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411/618443_533066_1313.jpg)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은행들이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임신과 출산, 육아 등 각 시기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물론, 미래 고객 선점 효과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최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 상호금융 등은 임신 기간과 출산 후 '육아 휴직 제도'를 확대하고, 외부적으로는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돌봄센터'를 짓는 등 저출생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KB국민은행은 자녀 1명당 최대 20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정책에선 첫째 8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후 300만원 수준이었으나 앞으로 첫째 1000만원, 둘째 1500만원, 셋째 이후 2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NH농협은행도 첫째 500만원, 둘째 800만원, 셋째 1000만원, 넷째 2000만원을 지원한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기존 80만원에서 자녀당 500만원으로 올린 출산 장려금을 대폭 확대해 지급키로 했다.
'난임 치료' 지원도 대폭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본인 또는 배우자가 난임 치료 시 현행 최대 500만원 지급에서 100% 증가한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한다.
하나은행도 난임 의료비 지원 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지원 기간도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난임 치료 중인 직원에게 치료비로 연간 500만원을 지원하고 특별휴가 6일까지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난임부부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출산을 원하는 난임부부 585쌍이 경제적 지원을 받았고, 난임의 적기 진단과 조기 치료를 통해 이들 중 35%가 임신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중위소득 150% 이하의 난임 부부에게 진단 검사비, 치료비 등 의료비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본사 34층 웨딩홀을 무료 대관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4일 '우리 WON 웨딩홀' 1호 부부가 탄생했다. 아울러 노동조합과 임직원들이 조성한 '우리어린이사랑기금'을 활용해 부부 당 300만원의 예식비를 지원한다.
출산과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대체인력 채용 강화에 나선 은행도 있다.
신협중앙회는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인재채움뱅크'를 활용해 출산·육아로 인해 발생하는 결원을 신속히 대체할 수 있는 경력직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어린이집과 돌봄센터 건립에도 적극적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6년여 간 1500억원 규모의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하나은행은 이번 어린이집 건립을 통해 △보육교사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장애아 치료비용 절감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중소기업 어린이집 운영 및 근로자 보육부담 완화 등을 통해 연간 2802억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BNK부산은행은 2021년부터 매년 500만원씩 세자녀재단에 기부, 올해도 500만원 기부로 누적 2000만원을 기부했다.
부산은행은 김영식세자녀출산지원재단에 '해피맘박스'를 기부하며 다자녀 가정에 따뜻한 손길을 전했다. 해피맘박스에는 아기용품과 산모용품 등 신생아와 산모에게 필요한 물품들이 포함돼있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KB국민은행은 지자체와 손잡고 소상공인의 출산·육아 환경 개선을 위한 '거점형 늘봄센터'를 늘려가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부터 서울시·부산시·광주시 등 주요 지자체에 차례대로 개소하고 이달 17일에는 경기도 소재 돌봄센터를 열었다.
출산을 앞둔 고객을 위한 상품과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부터 '출생축하금'을 신설하고 내년 5월 말까지 태아와 출생아를 대상으로 축하금 5만원을 지급한다. 지원금은 태어난 아이의 명의 계좌로 입금된다.
신한은행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고금리 적금을 상품을 내왔다. 신한은행 '40주, 맘(Mom) 적금'은 40주 동안 매주 최대 10만원을 입금하면 연 최대 5% 이자를 지원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저출생 위기극복에 동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노사가 힘을 모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