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410/614730_529101_1310.jpeg)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인터넷은행 3사의 주택담보대출이 1년 새 11조원가량 크게 늘었다.
인터넷은행들이 본래 인가 취지와 달리 주담대 영업에 치중해 가계대출 급증에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3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월(23조4000억원)보다 47%(약 11조원)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증가세는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주담대가 515조원에서 568조7000억원으로 10.4% 늘어난 것보다 가파르다.
같은 기간 전체 은행권의 주담대는 655조4000억원에서 714조1000억원으로 8.9% 늘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작년 8월 4조1000억원에서 올해 8월 7조7000억원으로 87.8%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9조3000억원에서 24조9000억원으로 29% 늘었다.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한 이후 잔액이 올해 8월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대출 공급보다 손쉽게 이자이익을 올릴 수 있는 주담대를 확대하는 부적절한 영업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인터넷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급격히 늘리는 것은 포용적 금융을 목표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며 "급격한 대출 증가가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키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